후작 영애인 엘리아나는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해, 독서광도 아닌 '책벌레 공주'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런 괴짜 아가씨에게 왕태자인 크리스토퍼는 말했다. '나와 약혼해 줬으면 해'라고. 약혼함으로써 크리스토퍼는 궁전 내부의 파벌 싸움에서 해방되고, 엘리아나는 왕태자의 약혼자로서 왕궁 서고실에 출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서로의 이익을 위한 '계약' 약혼일... 터였다. 4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엘리아나는 크리스토퍼가 자작 영애인 아이린과 사이좋게 얘기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다. 이에 엘리아나는 마침내 약혼이 파기되는 순간이 온 건가 하고 각오했지만, 가슴속에서는 복잡한 마음이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책을 좋아하는 영애의 착각 러브 판타지. 엘리아나와 크리스토퍼의 '진정한 사랑'의 행방은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