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못할 사정으로 신분을 숨기고 살던 의원 좌경사는 이곳저곳을 떠돌며 병자를 치료하지만 벌이가 신통치 않다. 어느 날 강호의 소식통인 산수도 종주 문사연에게 은자 이백 냥을 대가로 솔깃한 제안을 받는다. 대성국의 군사비밀이 담긴 금수산하도를 되찾는 일에 합류하는 것. 좌경사는 무림 정양궁의 제자 심만청과 은장가, 신출귀몰한 도둑 비구아와 함께 산하도를 추적한다. 서로를 의심하고 불신하던 이들은 생사의 고비를 겪으면서 점차 친구가 되고, 결국 무사히 산하도를 정안후부에 되돌려 놓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