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년, 영국이 보낸 제3차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참가한 조지 맬러리는 정상을 불과 200여 미터 남기고 구름과 함께 자취를 감춘 채 영영 돌아오지 못하고 만다. 때는 1993년, 산악인이자 사진작가인 후카마치 마토코는 카트만두의 한 등산용품점에서 맬러리의 원정대가 가지고 간 것과 똑같은 기종의 낡은 카메라를 발견한다. “왜 이 카메라가 이런 곳에…?!” 카메라에 흥미를 느낀 후카마치는 추적 끝에 카메라의 전 주인과 만나게 된다. 놀랍게도 그는 몇 년 전 홀연히 세계 산악계에서 자취를 감춘 전설적 클라이머 하부 조지였다. 하부가 가지고 있던 카메라는 과연 맬러리의 것인지, 그렇다면 어떤 경로를 통해 그 카메라를 입수하게 되었는지, 수십 년간 만년설에 가려졌던 맬러리의 에베레스트 초등정에 대한 비밀이 지금 풀리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