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의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 능력 있는 읍장의 보살핌 아래에서 마을 사람 모두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한 번의 이혼을 겪고 도시의 삶에 염증을 느낀 ‘일리’는 이곳 몰도바에 정착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전부터 꿈꿔왔던 과수원을 매입하기로 마음먹고, 매입 자금을 모으기 위해 전부인 ‘모나’와 공동 소유 중이었던 아파트를 처분하려 한다. 그러나 하필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시점이라 아파트는 헐값에 책정되고, 모나의 반대 또한 극심한 탓에 좀처럼 일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는다. 한편 일리가 근무하는 경찰서에 신입 경관 ‘발리’가 들어오는데, 눈치 없이 의욕만 가득한 발리가 일리 눈에는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평화롭기만 하던 마을에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읍장의 지시에 ‘행동파’ 검사 ‘도르나누’가 사건 수사에 들어가 살인사건 수사의 일단락이 지어진다. 그런데 웬일인지 읍장과 신부가 늦은 밤 일리를 찾아왔다. 그리곤 이내 자신들의 비밀을 털어놓으며 비밀을 지켜준다면 그에 응당한 대가를 챙겨주겠다 하는데... 과연 일리는 꿈에 그리던 과수원을 갖게 될 수 있을까?